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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죽이고 싶은 아이 도서의 저자 소개, 줄거리, 느낀 점, 주제 분석

by 옥이랑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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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 관계의 그림자를 마주하다

📘 『죽이고 싶은 아이』 – 관계의 그림자를 마주하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이꽃님 작가의 심리소설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소외, 그리고 무심한 폭력의 실체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인간 관계의 경계와 죄책감, 소외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입니다. ‘정의는 무엇인가’, ‘나는 관계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이야기입니다.

✍️ 저자 소개

이꽃님은 청소년 문학계에서 섬세한 감정 묘사와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이야기로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칸트의 집』 등 감성적이고도 현실적인 작품들로 청소년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학교 폭력, 왕따, 사회적 침묵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인물의 내면에 깊이 침잠하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깁니다. 이꽃님의 작품은 인간관계의 그늘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보게 하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문학이라는 언어로 조명합니다. 특히 이 소설은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의 경계가 모호한 현실을 보여주며, 독자가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 줄거리 요약

이야기의 중심에는 소녀 ‘윤아’가 있습니다. 윤아는 외부에서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복잡한 감정과 분노,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따돌림, 부모의 무관심, 친구와의 관계 속 위선은 윤아를 점점 더 깊은 고립으로 밀어 넣습니다. 어느 날, 한 사건을 계기로 윤아는 자신이 '죽이고 싶은 아이'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 대상은 특정 인물이 아닌, 자신에게 상처를 준 존재들 전체를 향한 분노의 집약체입니다. 소설은 윤아의 내면 독백과 감정의 분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독자는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혹은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한 채 고통받을 것인가를 긴장감 있게 따라가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삶에 비극이 시작될 때, 우리는 얼마나 방관자에 가까운지를 조명합니다.

💭 감상 및 느낀 점

『죽이고 싶은 아이』는 결코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불편함과 복잡한 감정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소외되고 고통받는 인물을 단순한 피해자로 그리지 않고, 복합적인 심리를 가진 입체적인 인간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윤아의 분노는 단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낸 감정의 산물입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외침을 ‘예민함’으로 치부하고, 누군가의 고통을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며 무시합니다. 이 소설은 그런 태도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위험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이꽃님은 불필요한 감정 과잉 없이도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꿰뚫는 문장으로, 독자에게 깊은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지금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감정의 사각지대를 비추는 소설입니다.

🔍 주제 분석

『죽이고 싶은 아이』는 관계, 고립, 죄책감, 침묵, 내면의 폭력이라는 주제를 교차적으로 다루며, 심리적인 밀도 높은 서사를 이룹니다. 첫 번째 주제는 ‘관계의 폭력성’입니다. 말하지 않는 것, 무시하는 것, 조용히 따돌리는 것 등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침묵의 공범’입니다. 윤아를 둘러싼 어른들과 친구들은 모두 침묵하거나 외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윤아의 고립을 가속화합니다. 세 번째는 ‘내면의 감정과 현실 사이의 괴리’입니다. 사람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도, 안에서는 거대한 분노나 슬픔을 품고 살아갑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괴리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하게 경고합니다. 마지막으로, 『죽이고 싶은 아이』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고 있지 않은가?” 이 질문은 소설이 끝난 후에도 독자에게 오랫동안 머무르며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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