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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사물의 뒷모습 도서의 저자 소개, 줄거리, 주제 분석, 느낀 점

by 옥이랑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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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뒷모습』 – 예술가의 눈으로 본 일상의 이면

『사물의 뒷모습』 – 예술가의 눈으로 본 일상의 이면

『사물의 뒷모습』은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 안규철이 써 내려간 에세이로, 예술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일상의 물건들이 지닌 존재의 의미와,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과 철학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 소개 – 조각가이자 사유하는 작가, 안규철

안규철은 설치미술과 조각 작업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이자, 글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작가이다.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예술의 언어로 삶을 탐색하고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조형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의미를 질문하는 데 초점을 둔다. 『사물의 뒷모습』은 그런 그의 예술관이 고스란히 녹아든 텍스트 작업이다. 안규철 작가는 이 책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삶의 작은 디테일 속 의미, 그리고 인간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글로 풀어낸다. 그는 “사물은 말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뒷모습에서 진실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 주변의 익숙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줄거리 – 보이지 않는 곳에 깃든 진실을 찾는 여정

『사물의 뒷모습』은 전통적인 의미의 줄거리를 가진 책은 아니지만, 각 글들은 일관된 사유의 흐름을 따라간다. 작가는 의자, 거울, 그림자, 편지, 바람, 기억 같은 일상의 소재들을 선택해 그 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 사물들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살아 움직이고, 침묵 속에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독자는 안규철의 언어를 따라가며, 평범한 사물에 깃든 감정과 철학을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애도, 때로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회한, 혹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까지도 사물의 ‘뒷모습’을 통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런 사물과 감정의 조각들을 하나씩 줍는 감성적인 여정이다.

주제 분석 – 사물, 존재, 그리고 기억의 감각

『사물의 뒷모습』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존재의 뒷면’이다. 작가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사물들을 마치 살아 있는 존재처럼 다루며, 그들 역시 자신의 언어와 기억, 그리고 고유한 시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표면이 아닌, 그 너머를 보려는 시도는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이다. 특히 작가는 “말이 없다는 건 그저 침묵이 아닌,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의 총합”이라고 말하며, 사물이 주는 침묵의 감각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이야기를 끌어낸다. 사물은 곧 인간의 기억과 감정의 그릇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야말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라는 철학이 책 전반에 흐른다. 이는 예술을 넘어 일상 전체를 관통하는 시선이기도 하다. 『사물의 뒷모습』은 그렇게 독자에게 예술가적 감수성을 전염시키며,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다.

느낀 점 – 멈춰 서서 바라보는 삶의 풍경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조용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안규철 작가의 글은 과장되지 않고, 매우 담백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철학은 깊고도 진하다. 사물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사람의 이야기이고, 나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였다. 작가는 사물 하나하나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며, 우리가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의 배경들에 새로운 빛을 비춘다. 글을 읽으며 문득 내 책상 위 물건들, 오래된 사진, 버려진 엽서 하나까지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감각의 재구성이고, 마음의 재정비다. 『사물의 뒷모습』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다시금 고개를 돌리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간과했던 것들 속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조용한 진실을 꺼내 보여주는 아름다운 안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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